감독이 부치는 최초의 편지, 시놉시스

독립영화, 얼마나 알고 보는가? 상업영화와 달리 감독도, 캐스팅도 모르고 보는 맛이 있다. 오직 제목과 시놉시스만을 엿보고 예매하는 색다른 경험. 기대 없이 감상했다 우연히 인생작을 만날 수 있다.

독립 영화 중심의 2025 전주국제영화제(4/30~5/9) 에서는 이러한 독특한 감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. 올해도 다채로운 상영작들의 시놉시스가 쟁쟁하다.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하는 2025년 개봉작 중 에디터의 눈길을 끄는 강렬한 시놉시스를 모아봤다. 🐠

클리어

심형준 / 이주영, 김푸름, 이정민, 조현주

레이오버 호텔

문혜선 / 안소희, 박정연, 정연주, 박예린, 박소진, 안동구

인천공항에서 런던행 항공기가 엔진 이상으로 이륙이 취소되고, 승객들은 항공사가 제공한 레이오버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. 같은 공간에서 머물게 된 여섯 명은 각기 다른 밤을 보내며 예상치 못한 경험을 하게 되고, 이를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를 갖는다.

여름의 카메라

성스러운 / 김시아, 곽민규, 유가은, 이은솔

여름은 축구부 에이스인 연우에게 첫눈에 반해 고등학교때 아빠가 쓰던 카메라로 홀린듯 사진을 찍는다. 필름을 현상하자 그 속에는 고등학교 시절 아빠가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들이 있다. 여름은 사진들 속에서 아빠의 비밀을 보게 된다.

연기나는 숲

이다니엘, / 이한정, 박재휘, 안도경, 이석호

작은 군부대에 갇혀 반복되는 일상을 보내는 희수는 언제부턴가 숲에서 알 수 없는 연기를 목격한다. 하지만 어쩐일인지 그 연기는 다른 사람들에게 전혀 보이지 않는 듯하다.

스포일리아

이세형 / 장요훈, 정이주, 심효민, 원호섭

해답을 찾기 위해 500년간 우주를 떠돌던 김과 박은 이상한 행성 스포일리아에 불시착한다. 실사 인물과 클레이애니메이션을 결합한 영화로, 감독의 자취방에서 2년 3개월간 제작된 우주적 대작.

외출

김규동 / 주민형, 배유나

민형은 입대 직후 나온 외출에서, 사라진 연인 소정의 행방을 찾는다. 민형은 소정의 방에서 아주 작은 화분을 발견한다.

소양강소녀

윤오성 / 이남경, 문준빈, 한혜지, 남경우

강원도 춘천에서 나고 자란 열다섯 중학생 주아는 여름방학을 맞아 낮에는 친구와 수영장을 다니고, 밤에는 닭갈비 식당을 운영하는 엄마를 도우며 지낸다. 그러던 어느 날, 춘천에 아주 큰 태풍이 불어닥친다.

아기 천사

Devin SHEARS / Benjamin TURNBULL

하비에 대한 인물 탐구 보고서. 이성애자이자 비만 남성인 그는 ‘덩치 큰 남자들과 그들을 흠모하는 사람들’을 위한 게이 잡지에 자신의 사진을 보내기로 결심한다.

직사각형, 삼각형

이희준 / 정종준, 이재신, 오영, 김희정, 진선규, 정연, 오의식

다 같이 사이좋고 행복해 보이기만 하는 가족 모임입니다. 이런저런 농담으로 시작한 이야기들은 점차 해묵은 갈등으로 번집니다. 다들 잘 지내보고자 풀어보고자 하는 대화들이 점점 꼬여가고 풀리기 어려워 보입니다. 겨우 평화로워진 듯한 가족은 옆집 부부와 시비가 붙으면서 금세 똘똘 뭉친 한 가족이 됩니다. 직사각형, 삼각형이 지금까지의 이야기들을 은유하듯이 카메라에 남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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